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으로, 몸의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호르몬(T3, T4)을 분비합니다.

이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몸의 에너지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소모되며, 이를 갑상선 항진증(Thyrotoxicosis)이라고 합니다.
즉, 몸의 엔진이 과열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체온, 맥박, 대사, 신경 반응이 모두 빨라지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1. 이유 없는 체중 감소
갑상선 항진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식사량이 늘었는데도 살이 빠지는 현상입니다.
몸의 대사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섭취한 영양분이 빠르게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하루 세 끼를 꼬박 챙겨 먹어도 체중이 줄거나, 유지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최근 몇 주 사이 식욕은 좋은데 체중이 2~3kg 이상 감소했다면 내분비계 이상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2. 심장 두근거림과 불안감
호르몬 과다로 심장이 빨리 뛰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불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누워 있을 때 심장이 ‘쿵쿵’ 뛰는 느낌이 들거나, 별 이유 없이 긴장되고 초조한 상태가 지속되기도 합니다.
심박수(맥박)가 분당 100회 이상으로 빠른 경우가 흔하며, 이는 장기간 지속되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3. 땀이 많고 더위를 잘 탐
몸의 대사가 과활성화되면 체온이 올라가고,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거나 더위를 유독 심하게 느끼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겨울에도 얇은 옷을 입거나, 에어컨을 자주 찾게 되는 것도 특징입니다.
이런 증상은 단순한 체질이 아니라, 체온 조절을 담당하는 갑상선호르몬 과다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4. 손 떨림과 근육 약화
세밀한 동작을 할 때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거나, 컵을 들 때 손이 가늘게 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교감신경의 과흥분으로 인해 근육이 지속적으로 긴장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근육 단백질이 빠르게 분해되기 때문에 허벅지나 팔의 근력이 약해지고 쉽게 피로해지는 현상이 동반됩니다.
5. 수면장애와 피로감
호르몬 과다로 신체 리듬이 교란되면 잠이 오지 않거나 자주 깨는 불면 증상이 나타납니다.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 머리가 멍하거나 피로가 해소되지 않습니다.
항진증은 에너지가 넘치는 상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과도한 대사로 인해 몸이 쉬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6. 생리 불순·불임·남성 성기능 저하
여성의 경우, 월경주기가 짧아지거나 양이 줄어드는 생리 불순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호르몬 불균형이 배란을 방해해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남성은 정자 수 감소나 성기능 저하가 동반될 수 있으며, 이는 갑상선호르몬이 성호르몬 대사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7. 눈의 돌출과 시야 불편감
대표적인 원인 질환인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의 경우, 면역반응으로 인해 안구 주변 조직이 부어 눈이 앞으로 돌출되기도 합니다.
눈이 건조하거나, 빛에 민감해지고, 충혈이 자주 생기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한 경우 시야가 겹치거나 눈을 감기 어렵게 될 수도 있습니다.
8. 손발 떨림 외에도 나타나는 신체 변화
- 손톱이 약해지고 쉽게 부러짐
-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며 탈모
- 목이 붓거나 갑상선이 만져짐
- 식사 후 잦은 배변
이런 증상들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단순 피로나 스트레스가 아닌,
호르몬 불균형성 질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요 원인
갑상선 항진증의 대부분은 자가면역질환인 그레이브스병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면역체계가 갑상선을 자극해 호르몬을 과도하게 만들게 됩니다.
기타 원인으로는
- 갑상선 염증(일시적 항진)
- 요오드 과잉 섭취
- 호르몬제 남용 등이 있습니다.
진단 및 치료
혈액검사(TSH, Free T4, T3)로 진단하며, TSH 수치가 낮고 Free T4, T3 수치가 높게 나오면 항진증으로 확정됩니다.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항갑상선제 투여: 과도한 호르몬 생성을 억제
- 방사성요오드 치료: 갑상선 일부를 선택적으로 비활성화
- 수술(갑상선 절제술): 약물 효과가 없거나 재발 시 시행
치료 중에는 호르몬 수치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카페인, 요오드가 많은 음식, 과로, 스트레스는 피해야 합니다.
9. 관리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
- 단백질, 비타민B, 셀레늄이 풍부한 음식 섭취
- 해조류 과다 섭취 제한 (요오드 과잉 주의)
- 카페인 음료, 에너지드링크, 흡연 자제
- 스트레스 관리와 가벼운 유산소 운동
몸이 “과속 중”일 때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갑상선 항진증은 대사가 빨라지는 질환이지만, 결국 몸이 제어 불가능할 만큼 에너지를 소모하는 상태입니다.
심장, 뼈, 신경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체중 변화, 불면, 손 떨림, 두근거림이 반복된다면 단순 스트레스가 아닌 호르몬의 경고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에 좋은 음식, 호르몬 균형을 되찾는 식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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